우량주와 성장주, 마흔의 선택은 달라야 한다
젊은 시절에는 '한 방'을 노리는 투자를 꿈꿨습니다. 월급만으로는 도저히 원하는 삶을 살 수 없을 거라는 생각에, 높은 위험을 감수하고라도 큰 수익을 얻고 싶었죠. 하지만 마흔이 되어 두 아이의 아버지가 되고 나니, 마음가짐이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내일의 큰 수익'보다 '오늘의 안정'이 더 중요해졌습니다. 그런 저에게 주식 투자는 더 이상 '한 방'을 노리는 도박이 아니었습니다. 가족의 미래를 지키기 위한 '안전한 자산 증식 수단'이어야 했죠. 주식 시장을 공부하며 저는 두 가지 유형의 주식을 마주하게 되었습니다. 하나는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같은 '우량주'였습니다. 이미 성장이 안정기에 접어들어 주가 상승률은 높지 않지만, 꾸준한 배당을 지급하고 시장의 큰 변동성에도 잘 흔들리지 않는 특징이 있었습니다. 다른 하나는 아직 규모는 작지만 높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폭발적인 성장을 기대할 수 있는 '성장주'였습니다. 높은 위험만큼이나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었지만, 실패할 경우 원금 전체를 잃을 수도 있다는 위험을 안고 있었죠. 20대의 패기 넘치는 저라면 망설임 없이 성장주에 뛰어들었을 겁니다. 하지만 지금의 저는 달랐습니다. 눈앞의 높은 수익률에 혹하기보다, 꾸준함과 안정성이라는 가치를 더 중요하게 생각했습니다. 내 인생의 투자 목적에 맞는 종목을 선택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판단했습니다.
내 인생의 투자 목적에 맞는 종목을 찾아서
저처럼 40대 가장에게 가장 중요한 투자 목적은 '안정적인 노후 준비'와 '자녀 교육 자금 마련'일 것입니다. 저는 이 두 가지 목표를 위해 저만의 투자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먼저, 포트폴리오의 절반 이상을 우량주에 투자했습니다. 주가 변동성이 적고 꾸준한 배당을 기대할 수 있는 종목들로 구성하여, 불확실한 시장 상황 속에서도 최소한의 안정성을 확보하고자 했습니다. 매년 들어오는 배당금은 재투자하여 복리 효과를 극대화하는 전략을 세웠습니다. 나머지 소액으로는 성장주에 투자했습니다. 다만, 무작정 '테마주'를 쫓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의 성장 가능성이 확실한 산업의 기업을 찾아 투자했습니다. 예를 들어, 인공지능, 반도체 같은 미래 기술 분야의 기업을 꾸준히 공부하고 소액으로라도 투자를 있어갔습니다. 이는 저의 투자에 재미와 활력을 더해주는 동시에, 혹시 모를 대박을 기대할 수 있는 여지를 남겨두는 전략이었습니다. 물론 성장주 투자에는 높은 위험이 따르지만, 전체 투자금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작아 혹시 모를 손실을 감당할 수 있도록 포트폴리오를 설계했습니다. 안정과 성장을 동시에 추구하는 이른바 '안정형 성장 포트폴리오'가 저에게 가장 잘 맞는 옷이라는 것을 깨달은 것입니다.
흔들리지 않는 나만의 투자 포트폴리오
투자의 세계는 언제나 유혹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남들이 성장주로 큰 수익을 얻었다는 소식을 들을 때마다, 제 원칙이 흔들리기도 했습니다. '나도 좀 더 과감하게 투자할걸' 하는 후회도 들었죠. 하지만 저는 매번 제 투자 원칙을 되새겼습니다. '나는 20대가 아니다. 나의 투자 목적은 노후의 안정이다.'이 명확한 목표가 저를 흔들리지 않게 하는 나침반 역할을 해주었습니다. 우량주 투자는 단기적으로 재미가 없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꾸준함이라는 무기를 장착하면, 시간이 지날수록 그 진가가 발휘됩니다. 그리고 소액으로 투자한 성장주가 어느덧 눈에 띄게 성장하는 모습을 보는 것은 또 다른 기쁨을 선사하죠. 여러분도 여러분의 나이, 그리고 인생의 목표에 맞는 투자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보십시오. 남들이 하는 투자 대신, 흔들리지 않는 나만의 원칙을 세운다면, 투자라는 마라톤에서 결코 지치지 않고 완주할 수 있을 것입니다.